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날을 세우며 이른바 '윤석열 대망론'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윤 총장의 정계 입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당 차원에서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총장 역할보다 정치에 더 뜻이 있다면 본인이나 검찰을 위해서라도 결단해야 한다"며 "한때 '황나땡'(황교안 나오면 땡큐)이라고 했지만, 이젠 '윤석열 윤나땡'(윤석열 나오면 땡큐)"이라고 밝혔다.


'황나땡'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대권에 나온다면 정권교체는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여권에서 나왔던 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총장을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라고 비유했다.

윤 의원은 "지금 사실상 정치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정치를 직접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파우스트에 비유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윤 의원은 윤 총장의 정계 입문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그것을 경계하는 사람도 있고 또 기대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윤 총장은 뭔가 운명의 노예가 된 불행한 영혼의 소리 이런 것들을 지금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의 검찰 권력이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실력과 태도 모두 함량 미달이기 때문"이라며 "언행은 품위를 포기했고, 주어진 권한에 비해 성과는 부족하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윤 총장의 태도와 실력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막말에 실력도 의심되는 검찰총장을 대망론으로 키워내야 하는 제1야당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인물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격조를 포기한 것인가. 윤 총장이 야당의 페르소나인가"라고도 했다.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정치적 존재가 됐다"며 "수사권을 가진 검찰총장이 (향후)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견제했다.

김남국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와 관련된 것은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어야 됐는데 이번에도 오히려 좀 논란을 본인이 스스로 자초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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