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자동차가 21조4865억원이었으며 금융 및 기타가 6조893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엔진 관련 품질비용 2조1300억원을 대손 충당금으로 반영했기 때문. 현대차가 분기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후 처음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조575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 감소와 원화 강세의 환경에도 SUV·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다. 매출 원가 역시 공장 가동률의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3억원이 감소해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이익률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해 -1.1%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며 “해당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1조2600억원에 달하는 품질비용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 16조3218억원, 영업익 195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 줄었다.
기아차는 3분기 경영실적에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를 목적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품질비용을 반영했다. 충당금을 제외한 사실상 영업익은 1조4500억원쯤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비우호적인 환율여건에도 K5·쏘렌토·카니발 등 신차 효과와 대당 단가의 상승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특히 RV(레저용차) 판매비중이 전년 대비 9.1%포인트 증가해 57.8%를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