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을 주축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이끄는 자율경영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삼성은 전자계열사와 삼성물산 등 비전자 제조계열사,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등 3개 소그룹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등 핵심계열사는 이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호텔신라를 이끄는 이 사장은 201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셋째인 이 이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 사장을 지낸 뒤 2018년 말 삼성복지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경영일선엔 복귀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그러나 이들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고 있다.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는 이 사장이 계열분리를 시도하려면 이 사장이 이 부회장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을 취해야한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지분을 각각 5.6%, 3.9% 보유 중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 17.48%를 가지고 있다.
삼성의 지배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팎으로 처한 상황도 녹록치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받은 호텔과 면세점, 패션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삼성 울타리 안을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분석이다. 실제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20년 만에 첫 적자(영업손실 668억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균열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열분리를 시도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이서현 이사장은 경영 복귀도 하지 않았고, 제일모직이나 호텔신라 입장에서도 삼성 계열사로 나가는데 더 득인 상황이라 계열분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