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미래산업일자리특위 미래산업 선도기업 현장 방문 및 정책간담회에 앞서 김택진 대표이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났다. 이들의 만남에 앞서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국민의힘 인재영입 계획의 연장선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대표는 이날 "전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4차산업 정책 어디에… 국민의힘 "게임산업 적극지원 필요" 촉구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되는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김 대표와 공개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 간담회는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미래산업일자리특위) 조명희 위원장 주최로 성사됐다. 당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차원에서 게임산업의 발전방안과 인공지능(AI)산업 육성 등을 논의한다는 취지다. 

우선 김 위원장은 이날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4차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4차산업에서 데이터니 AI니 이런 게 앞으로 주류를 이룬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감이 잘 오질 않는다"며 "정부가 실질적으로 AI산업에 대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아직 정확하지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4차산업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AI 관련해서 우리와 비교적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은 그동안 AI에 정부의 집중적인 노력을 해서 AI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과 AI를 공부하는 사람 숫자가 매우 많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국은) 사실 각 대학이 AI에 대한 교육을 앞으로 실시하겠다고 하지만 적절한 교수 확보도 아직까지 참 어려운 환경에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따. 

특위 위원장인 조명희 의원 역시 "코로나 장기화로 언택트 대표분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고 경기침체로 대다수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게임산업은) 유일한 성장세이며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파워로 자리잡은 게임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위 미래산업 선도기업 현장 방문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김택진 만남, 주목된 이유는?

이날 김 위원장과 김 대표의 만남이 이목을 끈 건 김 대표가 김 위원장이 지목한 차기 대권주자로 언급되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당밖에서 대권주자를 물색했을 당시 김 대표와 만났다. 이후 일각에선 김 대표가 정계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이날 두사람간 간담회에서는 정치 관련 언급이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김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최근 AI 인공지능 관련해서 전문가를 양성한다고 해서 앞으로 일자리 관련해서 도움이 될 것인지 어떻게 언제쯤 AI가 일자리를 없애는 상황이 도래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며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김 대표를 추가로 만날 의향을 묻자 "뭐 때문에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김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고려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기업과 관련해서 만날 순 있겠으나 그 이외에 만나야 할 사항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도 간담회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 나는 기업가"라며 정치와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