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는 총 72명이다. 이중 71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된 10월19일부터 25일까지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실제 피해조사반은 추가된 사망사례 25건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했지만 모두 독감백신과 인과성은 낮은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사망사례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
질병청은 "25건 모두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통증 등 경증 외에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며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망 사례 40건 부검했더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총 72건의 사망 사례 중 40건에 대해 부검이 실시됐다.이들에게서 접종부위 이상소견 즉 경미한 이상반응 사례도 확인할 수 없었다. 1차 부검소견으로만 사인이 확정된 11건은 대다수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사망원인은 대동맥 박리,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장폐색 등이었다.
이외에 29건은 부검결과 육안적으로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심비대 등의 심장관련 질환, 폐렴 등의 소견이 관찰됐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71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았다"며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정은경 저도 맞습니다"
정부는 독감 백신 논란을 정면돌파 위해 필사적이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독감 백신을 맞았다. 1965년생인 정 청장은 올해 만 55세다. 국가 무료예방접종 대상자는 아니지만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접종에 나선 것이다.실제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독감 백신을 맞으면서 독감백신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62~69세 노인들의 독감백신 접종률은 29일 기준 31%다. 490만여명의 대상자 중 150만명이 유·무료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아직 350만명은 맞지 않은 셈이다.
의료계도 고령 노인층은 독감백신을 맞는게 훨씬 이롭다고 조언한다. 실질적으로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이 백신을 맞고 악화되기보다 독감에 걸려 사망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교수는 "기저질환자들에게 사실 매년 독감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환자의 사망률 낮추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