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2일 오후 1시30분 수원법원종합청사 501호에서 열리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를 증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심문한다. /사진=SBS 제공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경기 화성지역 일대에서 부녀자 14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연쇄살인범 이춘재(56)가 2일 재판에 출석한다.
지난 1일 법원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이날 오후 1시30분 수원법원종합청사 501호에서 열리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를 증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심문한다.

이춘재 얼굴 공개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춘재는 법정을 찾은 방청객 등 한정된 인원에게 얼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재판부가 이춘재에 대한 언론의 사진·영상촬영 요청을 불허하면서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이 공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서 다뤄질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박모양(당시 13세)이 잠을 자다가 성폭행당한 뒤 숨진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씨는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사건 당시 1심까지 범행을 시인했다. 하지만 2·3심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씨는 감형돼 2009년 출소했고 이춘재의 자백 뒤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화성과 수원 등지에서 이춘재가 총 14건의 살인사건과 9건의 강간사건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불렸던 범행이 이춘재가 저질렀던 것.

이중 5건의 살인사건은 30여년이 지났지만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됨으로써 이춘재의 범행임이 확실해졌다.

이춘재는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5년 7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같은해 10월23일부터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