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여성 송씨는 지난 4월 “사람에게 고통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송씨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가수지망생으로 밴드 활동을 해왔다.
송씨의 유가족은 “작곡가이자 가수인 전 남자친구가 술에 약을 타서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씨의 아버지가 숨진 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대화 탓이다.
송씨의 휴대전화에는 숨지기 두 달 전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 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등 지인에게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있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송씨의 지인들도 “둘이 교제하던 시기에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송씨가 (남자친구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보고 고통스러워했다”고도 말했다.
송씨의 아버지에 고발된 전 남자친구는 MBC에 “제가 기억하는 한,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기록 상 그런 일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교제하던 시점에서 대략 반년 후 느닷없이 꺼낸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남자친구 측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비난 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남자친구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