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알고보니 그 국어선생님은 개그우먼 박지선 선생님과 고려대 과 동기였고, 완전 절친한 사이었다. 국어선생님은 공부는커녕 꿈도 없었고 그런 꿈을 꾸는 건 사치라고 느꼈던 학생에게 학생이라면 꿈을 꿀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셨던 분"이라면서 "급식비조차 낼 수 없던 환경에서 급식비 뿐만아니라 문제집 사는 비용까지 충당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이어 A씨는 "국어선생님은 결혼 준비에 가정환경이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이제는 그만 지원해주셔도 된다고 거듭 말했고, 그 얘기가 박지선 선생님 귀에 들어가게 됐다. 박지선 선생님은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도 잘 몰랐던 저를 뒤에서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수도 없이 거절했지만 박지선 선생님은 '학생이라면 공부를 하는게 본분이며 어느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는게 사람이다'라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먹먹한 마음을 털어놨다.
A씨가 졸업을 1년 정도 앞둔 가운데, 국어선생님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장례식장에서 만난 박지선 선생님은 우는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며 자기가 있지 않냐며 울지말라고 위로를 해주셨다"면서 "박지선 선생님이 제게 보여주셨던 사랑과 관심들, 진짜 8년전 그 한마디 그 사랑 아니였으면 저는 이자리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나도 충분히 사랑받을수있는 사람이란걸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사춘기 시절 정신적으로 나무가 돼주셨던 두 선생님들 이제 보고싶어도 못 보는데 어떡해요 진짜. 뭘하면서 살아야 두분이 잊혀질까요"라며 "기사보고 왜몰랐을까 왜 난 몰랐을까 내가 힘들었을 때 그 누구보다 힘이돼주셨고 친구이자 선생님이자 인생 선배이신 선생님을 왜 나는 힘이 돼주지 못했을까요. 진짜 죄송합니다. 받기만 하고 돌려주지 못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선생님 진짜 보고싶어요"라고 목놓아 외쳤다.
마포경찰서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고자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11시,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