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출신 민주당 의원 앞세운 이낙연 "협력 의원제도 선보이겠다"
구체적인 구상은 안민석 의원과 신동근 최고위원 등 연고지를 담당하는 의원들을 우선 배치해 예산과 현안 문제 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과 신 최고위원은 각각 경남 의령·하동 출신이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의 현안 사업인 낙동강 수질개선과 물통합관리,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대구도시철도 에스코선, 대구·경북 지역 감염병 전문 병원 추가 배정 등에 대한 예산 문제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찾아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현장 등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피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표의 영남권 방문은 수해현장과 경남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이 있었지만 지도부 공식일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하게 된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취약한 영남권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가 스스로 지지 확보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영남권의 민주당 지지율도 상승세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월 3주차 부산·울산·경남의 민주당 지지율은 31.5%였지만, 10월 4주차에선 35.1%로 3.6%p 올랐다. 대구·경북 역시 24.2%에서 26.3%로 2.1% 상승했다.
김종인의 계속되는 '호남 껴안기'… 결과는 글쎄...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학생독립운동 91주년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외치고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적극적인 호남 껴안기 공세를 펼쳤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호남에 한 명도 없어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난 9월 호남동행국회의원단을 발족했다"며 "이분들이 광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하면서 행동과 실천으로 우리의 진심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18 진상규명, 역사왜곡금지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법을 만드는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 억압 우려는) 입법 과정 중 상식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호남 껴안기 전략은 내후년 대선을 대비하는 정치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호남 지역 사람들"이라며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호남 지역 유권자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호남 출신 인구 비율은 14.8%로 서울 출생(47.9%)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지속적인 구애에도 광주·전라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10월 3주차 17.0%에서 10월 4주차 11.1%로 5.9%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