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전면파업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쟁의권을 확보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노조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스1
기아자동차 노조가 전면파업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쟁의권을 확보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노조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업체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3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원 기준 73.3%의 찬성표를 확보하며 가결됐고 4일 소식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기아차 노조 집행부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쟁의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4일 중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늦어지는 상황. 만약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기아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올해 파업을 진행하면 2011년부터 9년 연속 파업 기록을 세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22일 경기도 광명 소재 소하리 공장에서 9번째 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등 올해 임단협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과 함께 전기·수소차의 모듈 부품 공장을 기존 공장 내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잔업 30분 보장과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연장 등도 제안했다.
한국지엠(GM) 노조의 추가 파업 가능성도 주목된다. /사진=뉴스1

한국지엠(GM) 노조의 추가 파업 가능성도 주목된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23일 시작된 노조의 잔업과 특근 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전·후반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현재 지난 4일 진행된 노사의 추가 교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노조는 교섭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부분파업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차기 노조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지도부 구성까지의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할 때 연내 임단협 타결은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 르노삼성 노조도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한국지엠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는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대다수 업체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 손실이 발생하면 회사 운영이 더이상 불가능한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며 노조에 파업 돌입 중단을 호소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코로나19 이후 판매가 급감했던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생산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지엠을 포함한 일부 완성차업체들의 노사관계 불안은 이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