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 /사진제공=신원CK모터스
“중국차는 분명히 한국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죠.”
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는 중국 자동차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업계에서 30여년을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중국차 판매에 뛰어든 그는 “막연하게 중국차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바퀴가 빠지는 등 품질문제로 서비스센터를 찾은 사례는 없다”며 “현재 중국차의 품질은 생각 이상으로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왜 하필 중국차 판매에 나섰을까. 지난 3일 만난 그는 자신감을 보이며 중국 내수시장의 특성을 주목했다. 연간 2000만대 이상 팔리는 세계 최대시장이라는 것. 이 대표는 “중국시장엔 정말 다양한 차가 존재한다. 분명 한국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제품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로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이라면 경쟁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국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짚었다. 그는 “볼보자동차 S90도 중국산이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매우 뛰어나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며 “결국 어디서 만드느냐보다 브랜드를 신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인식을 바꾸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전의 실패 사례 등 현실도 인정했다. 앞서 2017년 수입했던 중국자동차업체 ‘북기은상’의 중형 SUV ‘켄보’는 품질문제로 500여대 판매에 그쳤기 때문. 그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차를 들여와야겠다고 판단했고 ‘둥펑소콘’의 ‘ix5’는 그 결과”라며 “분명 타보면 편견을 깨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AS센터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전국 120여개 협력점이 있지만 일부 정비소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어서다. 그는 “많이 팔린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고장이 적으니 일부 협력점이 서비스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며 “소비자는 중국차라 무시당하는 건 아닌지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서비스 측면에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2분기에 직영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상용차 시장은 이 대표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현재 한국지엠에서 생산하는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1분기에 단종되기 때문이다. 특유의 기동성과 저렴한 가격 면에선 국산차업체가 국내생산으론 단가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 대표는 “까다로운 국내기준을 맞추면서 가격을 지금 국산 경상용차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건 중국차만 가능할 것이라 본다”며 “지금 들여오는 트럭은 1톤에 가까운데 가격은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는 전기트럭도 들어오니 기회가 오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입소문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스스로 제품이 좋다고 얘기해봐야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 따라서 결국 많이 팔도록 노력해야 하고 사람들 눈에 익숙해져야 새로운 시장도 열린다고 봤다.

신원CK모터스는 신원종합개발의 자회사다. 신원CK모터스의 지분 64.1%를 보유했던 신원종합개발은 올 6월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분을 20%로 줄였다. 이강수 대표는 대우자동차를 시작으로 자동차업계에서 30년 이상 종사한 세일즈마케팅 베테랑이다. 대우차 재직 시절 티코(TICO) 등 경차 프로젝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