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이 이제는 '친정팀'이 된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선전을 기원했다.
김원형 감독은 7일 오후 두산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투수코치로 준플레이오프까지 두산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지난 6일 SK의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포스트시즌 중 팀을 떠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짐을 싸 구단 사무실을 나오면서 취재진을 만나 "구단에서 전 선수단과 인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유)희관이가 투수들을 모아서 인사할 수 있게 해줬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코치로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의 공백은 불펜코치였던 정재훈 코치가 메운다. 불펜코치 자리는 배영수 2군 투수코치가 올라와 채울 예정이다. 투수코치가 교체된 두산은 오는 9일부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시작한다.
김원형 감독은 "(정)재훈이는 잘할 것"이라며 "뭐든지 처음은 있고, 처음이라 서툴 수는 있다. 하지만 재훈이는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를 했기 때문에 심장이 다르다. 떨지 않고 준비 잘해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묘한 기분을 느낀 김원형 감독.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서 있던 그는 "출근길 복장부터 다르지 않나"라며 "어떻게 보면 긴 세월은 아니지만 정이 많이 들었다. 떠날 때는 항상 마음이 아프다. SK, 롯데 자이언츠를 떠날 때도 그랬다. 이번에는 큰 자리로 가기 때문에 더 고마운 생각도 든다"고 남다른 기분을 설명했다.
이어 "걱정 많이 되지만, 내가 빠진다고 해서 팀이 흔들리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태형 감독님이 계시지 않나. 워낙 명장이시고, 나도 그 밑에서 많이 배웠다. 내 공백은 다 채워진다. 그저 플레이오프에서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기 강팀이다. 나 하나 빠졌다고 어떻게 안 된다"고 웃으며 두산의 선전을 의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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