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이우연 기자 =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8일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짓자 여야는 일제히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축하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바이든 당선인을 향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공조를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미국민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풍부한 경륜과 민주적 리더십, 통합과 포용의 신념에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 중 가장 빠르게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고,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되고 항구적 평화의 전기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허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지금까지 한미 양국은 한반도 역사에서 굳건한 군사·경제 동맹을 유지해왔지만 앞으로는 평화 동맹으로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한미 간 공조 체제 속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북미 대화의 노력이 재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미국이 선거과정의 극단적인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헌법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 권력 이양이 완성되기를 바란다"며 "이것은 권위주의적 독재국가들로부터 민주주의가 폄하되고 조롱받지 않도록 모범을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북의 비핵화 해결, 평화협정, 북미 간 외교 정상화 문제 등을 풀어나가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과 공감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고 이전에 북한에 대해 의지를 갖고 설득하려던 점을 보았을 때 바이든의 한반도 정책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외교전문가로서의 소신이 있기 때문에 누구의 이야기도 안 들을 수 있다는 걱정도 공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합리적인 대북정책을 갖고 있으리라 기대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은 "트럼프 정권의 성과없는 내부정치용 대북관계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앞둔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고,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현 정부 국무장관을 만난다면 바이든 측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며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바이든의 당선은 정상이 비정상을 이긴 것"이라며 "미국이 정상국가로 돌아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가 지금까지 김정은과 벌였던 비핵화 쇼는 막을 내렸다"면서도 "바이든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도 북한이 요구하는 것처럼 미국에 위협이 되는 북핵 위협을 먼저 제거하는 순서로 북핵 정책 기조를 잡고 있다면 우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며 "북한 핵 협상은 미국이 수십년 동안 유지한 포괄적 핵 합의, CVID 검증에 기초한 FM 방식대로 가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바이든이 이끌어나갈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지키고 일관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와 전략을 공유하는 굳건한 동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불안보다는 안정, 위협보다는 평화를 가져오기를 모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염원한다"며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비핵화와 북미수교, 평화정착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파리 기후 협약 복귀를 내걸었는데 하루빨리 이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세계 초강대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이 '기후 악당 국가'로 불리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미 행정부가 교체되지만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멈춰 세우거나 심지어 되돌려서는 결코 안 된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담대한 평화 프로세스가 멈춤 없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안혜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매끄럽게 이어오지 못한 점이 많았다"며 "더욱 강화된 한미 동맹으로 한반도에 평화 협력시대를 열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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