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도 일부 기술주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2.95포인트(0.90%) 상승한 2만9420.9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7포인트(0.14%) 내린 3545.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93포인트(1.37%) 내린 1만1553.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기술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전환이 견고해졌다. 아마존은 전날 5% 급락한 데 이어 3.5% 더 떨어졌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3%, 3.4% 내렸고 애플과 테슬라도 0.3%, 3%씩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치주로의 전환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이틀 연속 내렸다"며 "나스닥지수의 100일 이동평균선 1만1000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가능성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기술주의 후퇴에 한풀 꺾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날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광범위한 보급으로 이어져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데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화이자 백신이 보편적으로 공급되려면 내년 2~3분기 쯤은 돼야 한다는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전일에 이어 코로나 백신 영향을 받아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되며 나스닥이 한때 2.5%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단기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