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깜짝 등판할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사진=머니S DB
이달 생명보험협회 차기 회장 인선이 막이 오른다. 현재 차기 회장에는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깜짝 후보'로 급부상했다. 생보사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대변해줄 인물로 '거물급' 금융 관료 인선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8일 만료 예정이다.

진웅섭·정희수 후보 유력

생보협회장 후임으로는 진웅섭 전 원장을 비롯, 정희수 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모두 관출신 인사로 사실상 생보협회장 자리는 '관피아'가 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 신용길 회장은 KB생명 대표직을 역임했던 민간 출신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것은 진 전 원장이다. 당초 손보협회장 유력 후보였던 진 전 원장은 지난달 말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고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진 전 원장이 생보협회장 후보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진 전 원장 측은 현재 생보협회장 도전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 전 원장은 1984년 행시 28회 출신으로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 비서관실, 금융위원회 등을 두루 거친 경제 관료통이다. 지난 2014년 11월 제10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했고 현재는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으로 있다.


국회의원 출신인 정 원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보험연수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에 보험연수원장에 재직 중인 만큼 업계를 대변할 힘과 이해도 모두를 갖췄다는 평가다.

최종구 깜짝 등판? 은행연합회장 인선이 변수

'깜짝 후보'로 떠오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업계가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는 행시 25회 출신으로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SGI서울보증 사장, 금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직전 금융위원장을 역임해 정부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보험업계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는 평가다. 그는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추진하고 보험약관 개편 등 보험정책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 최 전 위원장은 라이나생명 전성기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 협회장 도전에도 문제가 없다.

생보사들은 관 출신 중에서도 무게감이 있는 인사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최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 도전한다면 생보업계가 가장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재임 당시에도 보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며 "보험업계에서는 파워와 이해도를 모두 겸비한 후보 중에서 가장 최적의 인물로 최 전 위원장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차기 은행연합회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생보협회장직에 도전할 지는 미지수다. 결국 최 전 위원장의 차기 생보협회장 도전은 은행연합회장 인선이 끝난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