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권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3월11일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슈퍼 화요일에 패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2파전을 벌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차기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11일 CNN과 인터뷰에서 노동부 장관직을 노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지금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이 나라의 노동자와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샌더스 의원이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다면 이를 수락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곳이 상원이 될지, 바이든 행정부 내부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 당내 좌파들이 추진하는 정책을 차기 행정부가 수용할 수 있도록 샌더스 의원을 내각에 발탁하라는 진보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급진 좌파인 샌더스 의원은 공화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지명은 무산될 수 있다.


현재 상원은 50대 48로 공화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길은 아직 남아 있다. 남은 2석을 민주당이 가져오면 상원의 의석분포는 공화 민주 50대 50로 동률이다.

이 경우, 상원 의장은 부통령이 겸임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수 있다. 가부 동수일 경우, 상원의장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지아주에서 2명의 상원의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지아주는 2개 선거구 모두 5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한명도 나오지 않아 주 법률에 따라 내년 1월5일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조지아주 선거구는 현직인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의원이, 조지아주 특별선거구는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만약 이 선거구에서 공화당 소속 후보가 한 명만 당선된다면 미국 좌파의 상징 샌더스의 입각은 물 건너갈 전망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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