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대한, 아시아나 두 항공사가 독자적으로 운영한 마일리지 시스템의 통합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이용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만 카드사별로 각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조건과 적립률 등 세부 혜택은 천차만별이다.
카드사들은 마일리지 적립 카드와 관련, 두 항공사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어왔다. 문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이후 카드사들이 통합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추진해야 할 협상들이다. 이전부터 국내 항공사는 카드사들의 슈퍼갑 지위를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 경우 초대형 슈퍼갑이 탄생해 카드사들의 목소리를 내기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앞서 카드사들은 고객이 신용카드 이용에 따라 마일리지가 쌓이면 매월 해당 항공사에 적립 금액만큼 비용을 지불해왔다. 카드사들은 고객이 마일리지를 실제 사용했을 때 항공사에 비용 납부를 원했지만 항공사들은 카드 이용 마일리지가 쌓이면 당월에 해당 금액을 정산하라고 요구했다. 고객이 쌓은 마일리지가 소멸되더라도 카드사는 항공사로부터 마일리지 비용을 환급받지 못했다.
마일리지 적립 조건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기 다르다. 통상 대한항공은 1500원 사용 당 1마일, 아시아나는 1000원 사용 당 1마일지를 각각 적립한다. 카드 고객들은 양사의 마일리지가 어떠한 방식으로 통합될 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카드는 예전보다 인기 있는 상품은 아니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는 상품이어서 없앨 수 없기 때문에 항공사와 제휴관계를 이어가야 하는데 항공사의 요청 사안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인수가 확정되고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나와야 카드사 마일리지와 관련해 재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