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 등 연구팀이 원전 인근 지하수에서 지속적으로 트리튬이 미량 검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17일 보도했다.
도쿄대학 환경분석화학연구실의 쇼즈카와 가쓰미(小豆川勝見) 조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3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6년여에 걸쳐 원전 주변 10곳의 지하수에서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원전 부지 남쪽으로 10m, 300m 떨어져 있는 두 곳에서 트리튬이 지속적으로 리터당 평균 20베크렐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지하수에서 검출된 농도는 일본의 국가 방출 기준인 6만베크렐을 크게 믿도는 15~31베크렐이었지만, 자연상태에서 농도가 1베크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인 점을 생각하면 높은 수치다.
쇼즈카와 조교는 "트리튬 발생원은 원전 말고는 없다"며 “바다뿐 아니라 지하수 감시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사고나 재해가 일어났을 때 고농도 오염수가 부지 바깥의 지하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원전 부지에서 트리튬을 포함한 물과 섞여 남쪽 지하로 흘러와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설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원전이 수소폭발을 일으켰을 때 떨어진 물질이 지표에 흩어졌다 빗물에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