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의 핵 시설 공격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벌오피스 회의에서 고위 참모들에게 ‘향후 몇 주 내 이란 주요 핵 시설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가’라 물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회의는 국제사찰단이 “이란의 핵물질 비축량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보고하자 이튿날 열렸다.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어떤 선택지가 가능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물었다. 회의에 배석한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을 추진하지 않도록 설득했다.

회의에서는 대통령 임기 막판에 광범위한 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향후 이란과 군사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들의 설득으로 미사일 공격은 선택지에서 제외됐고 최고위급 인사들은 회의장을 떠났다.

뉴욕타임스는 “실제 공격이든 사이버 공격이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나탄즈 시설을 목표로 삼았을 것”이라 분석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11일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을 2442㎏ 이상 비축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이란 핵 합의(JCPOA) 규정을 초과한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