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교소식통은 17일 왕 부장이 이달 말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1~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부는 "한중 외교당국은 고위급 간 교류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왕 부장이 방한하면 연내 추진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일정 조율에도 양국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올 상반기 방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다.
시 주석의 방한과 한중정상회담으로 경색된 한중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높다. 2016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반발해 중국측이 ‘한한령’ 등 보복에 나서며 양국 관계까 악화됐다.
중국은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될 것이 확실해지며, 주변국이자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향한 외교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층 거세진 미중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중국이 주변국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