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금 해외유출을 통제하며 중국인들이 미국 시장을 빠져나간 자리에 다른 나라 투자자들, 특히 한국인의 투자가 늘었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해외투자 중 한국인의 비중은 8.6%라 전했다. 이는 전년동기(3.7%)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금액으로는 15억6000만달러(1조721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억4000만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이러한 투자 규모 증가로 한국은 캐나다, 독일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1년 전 순위가 10위였음을 고려하면 급상승 속도가 느껴진다.
부동산업체 메사 웨스트 캐피탈의 공동창업자 제프 프리드먼은 WSJ에서 "많은 미국·유럽 투자자들과 달리 한국 투자자들은 교외나 소도시 오피스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LA 인근 한 창고에 대한 입찰에서 총 18건 중 9건이 한국인 투자자라는 사실이 각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인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나선 배경에는 낮아진 금리가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3월부터 0~0.25%인데, 이로 인해 한국인은 투자시 환헤지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
WSJ는 또 “한국 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상황이 한국인 투자자들의 눈을 미국으로 돌리게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