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어렵사리 출범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어제 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료했다"며 "야당 추천위원들의 작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추천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공수처장 후보에 오른 10인 중 최종 후보 2인으로 압축하는 데 실패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야당 추천위원들이 제출된 자료의 확인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고 본인들이 추천한 후보자들의 자료도 추가로 요구하는가 하면 최종 심사대상인 10명의 후보자가 아니라 새로운 후보에 대해 심사 실시를 주장했다고 한다"며 "결국 시간을 끌면서 선정하지 않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차 투표까지 오로지 본인들이 추천한 후보 외의 모든 후보에게 비토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수만번 표결해도 후보자 선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추천위원회는 사실상 종료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야당추천위원들이 오로지 공수처 출범을 막기 위해 비토권을 악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온갖 꼼수로 국민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수처법의 정신과 취지를 훼손했다"며 "반개혁세력의 공수처 난도질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왔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헌법상 보장된 입법권을 정당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25일 법안소위를 개최해 여야가 발의한 모든 법을 병합 심사할 것이며 합리적 안을 도출해 정기국회 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며 "공수처 출범을 위해 국민들은 20여년을 기다렸고 야당의 몽니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인내에 인내를 거듭했다. 이제 더 이상의 인내는 없다"고 밝혔다.
백혜련 간사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추천위 회의를 거론하며 "야당 추천위원들이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 외 다른 분들에 대한 비토권을 행사한 것을 명확히 했다"며 "5표 이상 절대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추천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공수처 출범 가능성에 대해선 "정기국회 종료일까지 실제로 (공수처)법만 바뀌면 추천위 구성이 돼 있고 후보가 이미 올라온 상태이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신동근 의원(당 최고위원)은 공수처법 개정안이 오를 법사위 소위가 열리는 오는 25일 이전 물밑 협상 여부에 대해 "18일이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그 이후 어떤 협상이 들어온다고 해도 저희는 연내 공수처를 위해 법 개정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것(협상)을 기다리고 법 개정을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