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인데 못 보게 하니까 해열제를 먹는거죠."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앞두고 노량진 학원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교육당국 방침에 우려를 표했다.
20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방침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위치한 임용시험 대비 학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최소 32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시험을 못 치게 하면 검사를 안 받는 사람이 늘어 감염이 더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는 임용시험을 못 보게 한 건 잘못했다"며 "시험을 못 본다고 하니 수험생들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수능처럼 응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도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인데 코로나19 상황을 다 고려해서 준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확진자 32명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무증상이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 확진자들이 시험장에 오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용시험 응시생들 사이에서는 해열제를 먹고 시험을 보겠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해열제를 먹어도 체온이 절대 정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해열제를 먹어도 체온이 37.3~37.5까지는 올라간다"며 "정상체온이라면 날씨가 추워서 밖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면 37도 이상으로 잘 올라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체온을 더 엄격하게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이럴 때는 신속진단 키트로 빠르게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하는데 도입이 안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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