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주일본 대사에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은 악화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풀이했다. 특히 강 내정자가 '일본통'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 NHK방송은 "청와대가 새 주일대사에 지일파로 알려진 강창일 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기용한 건 징용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타개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23일 보도했다.
NHK는 강 내정자에 대해 "4선 16년간 국회의원을 지낸 여당 중진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며 "도쿄대 대학원에 유학해 석박사 학위를 따는 등 한국 정계에서는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 올해 5월까지 약 3년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NHK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일본을 잘 아는 원로 정치인을 주일 대사로 기용, 악화된 한일 관계를 타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으로 전후 최악으로 평가 받는 한일 관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통이자 정치권에도 인맥이 있는 강 전 의원을 기용해 관계 재건을 도모하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남관표 주일대사 후임에 강창일 전 의원을 내정했다"며 그가 의원연맹 등을 통해 일본 정계에 인맥이 있는 점에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강 전 의원은 도쿄대에서 동양사를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의원연맹 활동을 통해 일본 정계에도 인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7년 한일의련 회장에 오른 뒤에는 자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당시 총리 및 정계 인사들과 회담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도 "강 내정자는 일본을 오래 연구해 온 역사학자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을 지낸 일본통"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관계는 징용 소송 문제가 2년 이상 해결되지 않아 경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청와대 관계자가 "강 내정자의 기용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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