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너무 움츠리지 말고 어깨펴고 당당하게 전진하라"고 격려했다.
산업부 직원들은 2006년 당시 장관으로 재직했던 정 총리의 방문을 "우리의 영원한 선배님"이라면서 열띤 환호로 맞이했다.
정 총리는 2006년 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11개월간 제51대 산업부 장관으로 재임했다. 정 총리의 상징과도 같은 '접시론'(일하다 접시를 깨는 것은 괜찮지만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쌓여서는 안 된다)도 장관에 취임하며 처음으로 한 이야기다.
이날 방문도 산업부가 위축되지 말고 적극행정에 임하라는 독려 차원에서 이뤄졌다.
산업부는 정 총리가 오후 3시10분 산업부 청사에 도착할 때 성윤모 장관 등 간부들이 직접 나와 맞이했다. 성 장관은 정 총리가 장관 재임 당시 전력산업팀장으로 근무했다. 1층 로비에는 2006년 신입 사무관이었던 13명(현재 서기관급)이 나와 박수로 환영했다.
또 정 총리의 산업부 장관 시절을 축약한 영상을 함께 시청했고, 영상 말미에는 '우리의 영원한 선배님, 정세균 국무총리님의 산업통상자원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행사장으로 이동한 정 총리는 적극행정 우수부서에 적극행정 접시를 수여하고, 신입 사무관 22명 중 대표 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정 총리는 "최근 여러분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 것을 잘 안다.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을 많이 해왔다"며 "그런 문제를 성윤모 장관하고 같이 말씀도 했지만 여러분이 잘 이겨낼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청사 5층에 있는 산업부 각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도 소통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담당 부서에는 "내가 박수를 쳐줘야 한다"며 "국민들 걱정이 정말 컸는데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서 그 걱정을 날려버렸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원전산업정책과에는 "아주 힘든 일을 처리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산업부 방문을 마친 정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산업부에 대한 검찰 수사 등과 관련해 방문의 의미를 묻는 말에 "우리 후배들이 월성1호기 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격려와 위로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와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문제는 결국 사필귀정"이라며 "후배들이 잘 이겨내고 또 맡은 책무를 잘해주기를 바라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배로서 어떻게 적극행정을 지켜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내가 행정의 책임자고 모든 것은 법과 제도에 의해 규율되는 것이라 말은 좀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후배들이 불필요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후배들이 위축되지 않고 자기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나나 장관, 선배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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