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에 사는 주부 박기숙씨는 3일 202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는 아들이 무탈하게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씨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불상 앞에 연신 고개를 숙이며 기도를 올렸다. 박씨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이 학교도 제대로 못 나가고 온라인 수업과 자습을 통해 공부를 한 만큼 어느 해 보다 학습 여건이 좋지 못했다며 걱정을 토로한다.
혹시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틈만 나면 절을 찾아 기도를 올렸다는 박씨는 아들이 떨지 않고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는 “지켜보는 저도 힘든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부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길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아침 조계사 곳곳은 분주했다. 박씨와 같이 자녀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와 형제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가족들의 염원을 담은 촛불을 켜고 연신 기도를 올렸다. 간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도 적어 힘을 북돋았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서지영씨는 “재수하는 여동생이 오늘 수능을 잘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출근길에 잠시 기도드리러 왔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마치고 나와 힘차게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모두 힘내라”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