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1교시 국어영역 지원자 49만992명 가운데 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42만634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3.2%에 달하는 6만4648명의 수험생이 원서만 내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것. 지난해 1교시 결시율인 11.5%보다도 1.7%포인트(p)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 결시율은 이전까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능의 11.7%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결시율은 2010학년도 5.8%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늘어 2018학년도에는 10.5%로 처음 10%를 돌파했다. 이어 2019학년도에는 10.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를 넘었다.
결시율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가 꼽힌다. 확진 또는 자가격리자가 될 경우 논술·면접·실기 등의 대학별고사 응시가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거의 적용하지 않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위주로 지원한 수험생 사이에서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수를 염두에 두고 결시하거나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에 하향지원하고 수능을 포기한 수험생도 늘어났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49만3433명으로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처음 5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결시율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등급 커트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은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하고는 상대평가다. 상대평가에서는 ▲1등급 4% ▲2등급 11% 등으로 등급별 비율이 정해져 있다.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 감소하면 1등급을 받는 학생 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수능의 관건은 문제 난도보다도 결시율”이라며 “결시율이 11%면 1·2등급이 통째로 날아가는 셈”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능 응시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결시율까지 높아지면 등급 커트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등급 산정 시 모집단이 되는 인원이 줄면 자연스럽게 커트라인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