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보건부와 국립보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약간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보건부는 미국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권장한 반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결론은 내리기 위해서는 연구결과가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3일(현지시간)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부 장관과 NIH가 언론을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해 서로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자르 장관이 미국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접종하도록 권장한 반면 NIH는 권장을 하기엔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두 기관이 언급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월 긴급사용을 승인한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and Co.)와 캐나다 앱셀레라바이오로직스(
AbCellera Biologics
Inc.
)의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 그리고 미국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 Inc.)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REGN-COV2(성분 카사리비맙·임데비맙)'이다.
현재 두 항체 치료제 모두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개발 사업인 워프스피드 프로젝트에서 구매해 미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아자르 장관은 "이번 주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 20만5000명이 접종 가능한 항체치료제를 할당했으며 15만7000명분이 배포됐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보건부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인구에 항체치료제를 공급하고 더 편리하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LY-CoV555와 REGN-COV2를 접종할 수 있는 진료소는 3000개 이상 등록됐다.
◇미 보건부 "항체치료제, 65세 이상 고위험군 등에 필요한 수단"
자르 장관은 또한 경증 코로나19의 진행을 예방하는 항체치료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이 치료제가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지만 아직 입원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여기에는 65세 이상의 모든 미국인들이 포함되며 항체치료제가 심각한 코로나19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항체치료제가) 고위험 코로나19 환자들의 퇴원에 도움돼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하는데 효과적이다"며 "모든 언론 매체들과 미국인들에게 (항체치료제에 대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NIH "표준 치료법으로 적용 위해선 데이터 더 필요"
반면 NIH의 코로나19 치료 가이드 전문위원들은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들의 표준 치료법으로 간주되서는 안된다"고 권고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NIH 위원들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항체치료제를 권장하거나 반대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NIH는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항체치료제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대신 의료진과 환자들이 코로나19 중화항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코로나19 환자가 위약 투여군에 포함될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NIH 위원들은 항체치료제가 공급이 제한될 가능성과 치료제의 배포 및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지적하고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진행 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들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가 65만도스의 LY-CoV555를 8억1250만달러(약 8890억원)에 추가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의 'CT-P59'은 최근 임상2상 투여를 완료했으며 이달 말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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