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산업은행에서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혁신성장정책금융협의회'를 주재하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물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정책금융이 적극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정부는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규모의 디지털·그린 뉴딜분야 기업에 대한 대출, 투자, 보증지원에 나선다. 내년도 예산안에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위한 산업은행 출자금 예산으로 6000억원을 편성했다.
김 차관은 "정책형 뉴딜펀드의 효과적 투자를 위해 40개 분야, 200개 품목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투자 가이드라인을 금일 확정한다"며 "내년부터 뉴딜펀드가 뉴딜 생태계에 대한 폭 넓은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산업 구조 변화를 선도하도록 산업구조 혁신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금융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차관은 "내년에도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설비투자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본격화된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제고의 모멘텀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소부장 기업에 60% 이상 투자하는 소부장 투자전용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소부장 수출기업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김 차관은 "미래 핵심 산업으로서 소부장 대책에 버금가는 육성책을 추진하기로 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이른바 '빅3' 분야의 경우 기업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금융제공으로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올 한 해는 정책금융의 선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빛난 한 해였다"며 "위기의 파급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만큼 위기 초반 신속한 금융지원이 절실했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들이 최일선에서 가장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