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돈을 개인적으로 차지하려고 잔꾀를 부리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시스 DB
보이스피싱 조직의 한 일원이 피해자의 돈을 개인적으로 차지하려고 잔꾀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조직원은 잃어버린 적도 없는 돈 가방을 찾아달라고 경찰을 찾았다가 범행의 꼬리를 밟혔다.
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33)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B씨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줄 테니 기존의 대출금을 변제하라”고 속여 2000여만원을 건네받는 등 여러 건의 보이스피싱 범죄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달책 역할을 하던 A씨의 범행이 드러난 건 경찰에게 ‘거짓 도움’을 요청하려고 경찰서를 찾으면서 부터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20분쯤 익산 평화지구대에 들어가 “돈이 든 가방이 없어졌으니 찾아달라”고 다급히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거액의 분실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고 경찰은 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돈의 출처를 묻는 경찰에게 A씨는 ‘회사 공금’이라고 답했지만 해당 회사는 폐업한 지 오래된 업체였다.

A씨가 간단한 질문에도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평화지구대 경찰관은 익산서 지능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 휴대전화에서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대화한 텔레그램 대화 기록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돈을 보니 욕심이 나서 조직에게 거짓말을 하고 개인적으로 쓰려고 했다”며 “분실 신고 이력을 남기기 위해 지구대를 찾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피해자 B씨로부터 건네받은 2050만원을 발견해 회수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여죄가 추가로 발견 돼 구속 송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