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린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까지 대어급 선수의 계약은 나오지 않고 있다.
프로야구 '2021년 FA 시장'은 지난달 29일 개장했다. 총 25명의 자격 선수 중 16명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지난 1일 김성현이 원소속구단 SK 와이번스와 2+1년 총액 11억원에 계약하며 '1호 계약자'로 남았다. 이어 3일에는 LG 트윈스가 내부 FA 김용의와 1년 총액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 남은 FA 선수는 14명이다. 두산 베어스 출신 선수들이 대어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재자격 선수들의 계약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에서는 총 9명이 FA 자격을 얻어 7명이 시장에 나왔다. 그중 '공수 겸장' 전천후 내야수 허경민이 최대어로 꼽힌다. 장타력을 갖춘 최주환과 오재일도 이적 가능성이 있다.
최주환과 오재일은 타구단에서 이른바 '입질'이 들어왔다. 최주환은 SK, 오재일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관심을 보였다. 구단과 에이전트의 만남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금액이 오고 가지는 않았지만, 협상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허경민은 아직 타 구단과 협상이 알려지지 않았다. 원소속구단 두산을 비롯해 물밑에서 허경민과 계약을 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는 분위기다. 몸값이 올라가면서 '오버 페이'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차우찬(LG 트윈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계약에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타 구단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세 선수는 이번에 처음 도입된 등급제에서 B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워낙 많은 연봉을 받아 보상 규모가 상당하다. 보상선수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보상금(연봉의 200%)만 차우찬은 20억원, 최형우는 30억원, 이대호는 5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개장 후 3주 이상이 지나 대형 계약이 처음 터졌다. 정우람이 원소속구단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39억원에 체결한 계약이었다. 2년 전에는 첫 일주일 동안 단 한 건의 계약도 없었다.
구매자는 '최대한 싸게', 판매자는 '최대한 비싸게'를 추구하는 게 시장의 원리다. 또한 구매자는 '품절되기 전 빠른 구매'를, 판매자는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기 전 빠른 판매'를 신경 써야 할 때도 있다. 이런 눈치 싸움은 프로야구 FA 시장에서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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