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 플러스(+)알파(α)'에서 2.5단계로 격상하고 이를 연말까지 3주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겠다. 정부는 유행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번 단계조정 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도권 이외 지역도 단계조정을 포함한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지자체는 지역상황에 맞는 추가조치를 능동적으로 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10개월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 "특히 서울은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돌파했다. 오늘 중대본 회의를 지난 8월과 10월에 이어 이곳 서울시청에서 진행한다"며 수도권의 심각한 확산세를 강조했다.
이번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더 가팔라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인 거리두기 '2단계 플러스(+)알파(α)'가 종료되는 8일 0시부터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1명이다. 전날(583명)보다 48명 늘면서 이틀 만에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로, 이보다 확진자가 많았던 때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확산기 때 기록했던 2월 29일(909명)과 3월 2일(686명)이다.
지역발생이 599명, 해외유입이 32명으로,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59명)보다 40명 늘었다. 일일 확진자 631명은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특히 서울 254명, 경기 184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에서만 480명(지역발생 470명, 해외유입 10명)에 달한다. 이날 전체 확진자 631명 중 수도권은 76%를 차지한다.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위기를 넘어서야만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는다는 점을 이해 바란다"고 호소했다.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올리면 유흥시설 5종 등 중점관리시설은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방과 실내체육시설도 영업이 중단된다. PC방, 학원 등은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은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종교행사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참석 인원을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정 총리는 "매일같이 수백명씩 발생하는 환자로 인해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져서 한 분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방역당국과 지자체, 그리고 모든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필요한 병상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같은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힘겹고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마스크를 써주시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이동과 방문을 최소화해 주시고, 당분간 사람들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모든 시설 관리·운영자는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달라"며 "이제까지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섰다. 이번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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