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 시민권익위원회의 '광주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 관련 정책권고'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9일 광주시민권익위원회의 '광주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 관련 정책권고'에 대한 광주시 입장을 밝혔다.
시민권익위는 지난달 12일 시민토론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시장에게 '2021년 예정돼 있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계획을 유보하고, 군공항 이전부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 이후에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정책권고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들의 깊은 뜻을 반영한 시민권익위 권고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정부의 공항정책목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통합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 여건하에서 선택 가능한 여러 방안 중 최적의 해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권익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시민 55.9%가 민간공항의 광주 존치를 원하고 있지만 광주·전남 상생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전 시기는 "광주시민의 뜻을 존중함은 물론 광주·전남 상생의 정신도 훼손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 국방부가 중심이 돼 논의하고 있는 '4자 협의체'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군공항 문제가 조기에 해결돼 민간공항이 최대한 빨리, 가급적 내년에 이전‧통합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함께 협의체를 통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그동안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문제는 양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중앙부처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해왔다.

지난 11월13일 국토부, 국방부, 광주시, 전남도의 국·실장급 간부들이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 관련 첫 회의를 가졌다.

당시 회의에서는 민간공항 주무부처인 국토부, 군 공항 주무부처인 국방부, 민간과 군공항 현재 소재지인 광주시, 이전 예정지인 전남도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가칭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항분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 용역 등을 통해 군공항 이전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했다.

이 시장은 "4자협의체에서 군공항 이전문제와 민간공항 이전시기를 함께 결정하는 이 방안은 앞서 언급했던 시민권익위 권고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정부의 정책목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결정하고 4자 협의체에서 지원방안이 마련돼 군 공항 이전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에도 민간공항 이전이 이뤄질 수 있으며 국토부·국방부가 계획대로 군·민간공항을 이전할 수 있는 등 최적의 해결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 군공항 연관산업 유치, 지원사업 확대, 교통망 확충 등 군공항 이전지역과 지자체에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4자 협의체는 물론 국무총리실 등 관계부처와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국무총리실에 '광주 군공항이전사업 지원위원회'가 설치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할 경우 통합공항의 명칭에 대해서는 광주시민들의 다수 의견인 '광주무안공항'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시민권익위의 시민 여론조사 결과, ‘광주무안공항’ 42.8%, ‘무안공항’ 35.1%, ‘무안광주공항’ 13.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상생은 열 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광주전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하에 합리적 논거와 상생발전의 관점에서 마련한 해법들이 시민권익위와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진정성 있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시민들과 소통강화를 통한 시정 혁신을 위해 시민권익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시민권익위가 그동안 제출한 14번의 정책권고를 모두 수용해 정책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