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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의 한 대학병원이 노바백스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만간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임상3상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노바백스가 공동으로 진행할 임상시험에 UC데이비스 대학병원이 합류하는 모양새다.

노바백스는 11월 미국과 멕시코에서 임상3상에 들어갔으나 지난달과 이달 초 2차례에 걸쳐 중단된 상태다.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 외에 영국에서 1만5000명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 442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UC 데이비스, 250명 대상 자연감염 방식으로 임상시험 참여

노바백스의 이번 임상3상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바백스는 소수인종 등을 포함해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별로 우선 순위를 정해 임상시험에 반영할 계획이다.

UC데이비스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250명의 피험자를 모집하고 있다. 임상시험에는 라틴계, 아프리카계 미국인, 미국 원주민 등 다양한 인종의 피험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된다.

UC데이비스측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피험자들에게 인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감염된 사람들을 분석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한 집단과 위약을 투약한 집단을 구분한 뒤 그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가자 수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감염율이 낮다고 무조건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낮은 감염률이 백신의 효과 때문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령 마스크착용, 집에 머무르기, 손 씻기 등을 잘 지키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이 아니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감염될 가능성이 훨씬 작기 때문이다.

◇NVX-CoV2373,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다른 합성항원 방식

노바백스의 NVX-CoV2373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AZD1222'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JNJ-78436735'는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를 세포 안까지 전달해 단백질 항원으로 발현시킨다.

반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BNT162b2'와 미국 모더나의 'mRNA-1273'은 mRNA를 이용해 항원이 발현된다.

노바백스의 경우 단백질을 미리 합성해 몸안에 주입하는 '항원합성' 백신으로 보다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함께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노바백스와 유사한 방식이다.

스튜어트 코헨 UC데이비스 대학병원 감염과 교수는 "NVX-CoV2373에 포함된 단백질 항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되거나 감염을 일으킬 수 없지만 생성된 항체는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VX-CoV2373는 섭씨 2~8도 온도에서 액체 상태로 보관 가능하다. 이는 영하 70도 또는 영하2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와 달리 다른 백신 운송에 쓰이는 유통망을 사용해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

화이자는 최근 운송 및 보관이 편리한 동결건조 분말 형태로 백신 제형을 바꾸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헨 교수는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옵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누가 먼저 백신을 개발하든 상관없다"며 "이 백신들은 모두 전염병을 통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NVX-CoV2373, 국내도입 백신 4종에선 제외…국내서도 생산해 향후 도입 가능

한편 노바백스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도 코로나19 백신 생산계약을 체결했으나 8일 공개된 정부의 코로나19 도입계획에서는 빠진 상태다. 그러나 개발 속도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도입할 가능성도 배재할 순 없다.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설명하며 2021년 1분기부터 국내에 코로나19 백신 4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백신이 각각 2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 모더나 2000만도스,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 400만도스다. 그중 얀센은 1회 접종하며 나머지 백신은 2회 접종하는 제품으로 44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지난 8월 SK와 계약을 맺을 당시 보건복지부와도 3자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노바백스는 2021년 1월까지 미국에 1억도스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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