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전국 아파트값이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다시 치솟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8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늘어난 유동성, 저금리, 극심한 전세난 여파가 매매 수요를 자극하면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0.27%를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률(0.24%) 보다 0.03%포인트 확대한 수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며 지난달 셋째 주(0.25%) 기록을 3주 만에 깬 셈이다.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이 상승세다. 특히 지방 상승폭(0.35%)은 수도권(0.18%)의 2배 수준에 달하는 등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서울은 0.03%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이었지만 2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3구가 크게 올랐다. 개포동 일대 중층단지 재건축 기대감으로 강남구가 0.05%,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0.04%, 0.03% 상승했다. 상계주공1·6단지의 예비안전진단통과 소식이 전해진 노원구는 0.05% 상승을 나타냈다.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울산(0.76%) 부산(0.58%) 대구(0.41%) 대전(0.36%) 경남(0.36%) 등 지역이 가파른 상승 폭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광주(0.18→0.37%) 전북(0.12→0.24%) 등도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경기(0.27%) 충남(0.26%) 전북(0.24%) 세종(0.23%) 충북(0.23%) 경북(0.20%) 등도 큰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하며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부동산업계는 전세매물 부족이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고 서울 아파트 매수 수요를 자극하면서 아파트값 과열을 촉진했다고 보고있다.
전국 전세값은 이사철 막바지에 접어들며 수요가 줄었음에도 오르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14%로 지난주(0.15%) 대비 상승률이 줄었지만 76주째 오름세다. 세종(1.57%) 울산(0.88%) 부산(0.51%) 대전(0.39%) 인천(0.37%) 충남(0.33%) 광주(0.31%) 경남(0.30%) 대구(0.29%) 전북(0.18%) 등 전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