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소비자보호실장에 김원해 전무를 선임했다. 김 실장은 영업총괄인 CPC전략실장으로 직전까지 근무했다. 사진은 삼성생명 서초사옥./사진=뉴스1

삼성생명이 지난 10일 조직개편에서 소비자보호팀을 소비자보호실로 격상하면서 해당 조직을 이끌 실장에 김원회 CPC전략실장(전무)을 선임했다.
소비자보호실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는 한편 영업을 총괄하던 고위임원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다. 이번 인사는 보험금 미지급 분쟁 등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이슈 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보호실장에 김원회 전 CPC전략실장이 선임됐다. 2013년 3월 설치된 CPC전략실은 고객(Customer), 상품(Product), 채널(Channel) 등 3대 전략부문을 아우르는 영업총괄 컨트롤타워다. 총 8명 이상의 임원이 소속돼 있다.  


삼성생명은 암 보험과 즉시연금 분쟁 등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이슈가 법정소송으로 비화된 바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전영묵 사장과 삼생생명 내부에서 ‘브레인’으로 불리던 김원회 전무가 같이 직접 소비자 보호 관련 사안들을 들여다보며 소비자 만족도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25조 7754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 역시 1조 2992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상승했다. 

하지만 보험 미지급금이 부담이다. 암보험금 미지급금(600억원), 즉시연금 미지급금(4300억원)까지 합치면 현재 삼성생명의 보험금 미지급금은 4900억원이다.  


아울러 이번 조직개편에선 전속 설계사(FC) 관련 조직인 FC영업본부를 2개에서 1개로 통합했다. FC영업본부장엔 장덕희 전 삼성화재 부사장이 선임됐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사이에 임원 교류는 그동안 수시로 있었다.

하지만 영입과 동시에 최대조직인 FC영업본부장에 곧바로 선임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최근 '인생 금융전문가'라는 키워드로 자사 FC들을 위한 퍼스널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21년에 내부 분위기 쇄신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