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무직 채용비리 조사특위 구성안 재상정' 관련, 의장 단상을 점거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져 파행됐다./사진=시민단체 제공.
'채용비리 특위 재상정' 두고 재차 충돌 '난장판

최근 공무직 채용비리 조사특위 구성을 두고 여·야간 대치국면 양상으로 치닫고 있던 진주시의회가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난무하며 결국 파행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다.

시의회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시름에 잠겨있는 시민들을 향해 찬물을 끼얹은 형태로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17일 앞서 두차례나 부결됐던 '진주시 전 간부공무원 자녀 특혜 채용비리'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한 사무조사 특위 구성안 상정을 두고 마찰하며 결국 파행됐다.

이날 5분 자유 발언을 마친 류재수(진보당) 의원이 이상영(국민의힘) 의장에게 특위구성안 상정을 요구하면서다.

이 의장은 류 의원의 요구에 대해 "정당한 절차를 거쳐 2번이나 부결된 사항이며 검찰에서 이와 관련해 현재 수사 중이다"며 상정하지 않았다.


17일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무직 채용비리 조사특위 구성안 재상정' 관련, 의장 단상을 점거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져 파행됐다./사진=시민단체 제공.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의장석이 있는 단상으로 올라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과정에서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까지 뒤엉키면서 고성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져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당시 이현욱(무소속) 의원은 의사봉을 집어가며 이 의장을 향해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혼란속에 본회의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정회됐다.

이날 방청석에서 본회의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단체(의정모니터단) 회원들은 분노하며 의원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류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합의를 위해 의장실을 찾았지만 이 의장은 의장실 문을 굳게 잠근 채 거부했다.

이들은 의장실 앞에서 특위 구성안 상정과 이상영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주시의원들과 류재수 의원이 이상영 의장실을 찾아 굳게 닫힌 의장실 문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시민단체 제공.
한편 지난 9월 진주시 전 행정과장 A씨 재직시, 두 자녀를 공무직과 청원경찰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두 자녀는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사직했다.
시민단체는 A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