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훈 북한 내각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의 개발사업을 현지에서 점검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전했다./사진=뉴스1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내년 8차 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문제를 1년만에 다시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덕훈 내각 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고 이곳을 '우리(북한)식'으로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내각 총리는 고성항 해안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고 "명승지들을 개발해 인민들의 문화 정서적 요구를 최상의 수준에서 충족시킬 데 대한 당의 구상을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정확히 반영하고 집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총개발 계획안이 작성된 데 맞게 개발사업의 선후차를 바로 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의 설계와 시공에서 주체적 건축사상과 건설정책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대책들이 토의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을 세웠으며 계획에 따라 사업을 점차 진전시키고 있다는 것으로, 이곳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북한이 내년 8차 당대회에서 발표할 경제 구상과 관련해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당대회에서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할 예정인데 여기에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안을 포함시켜 앞으로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것이란 의미다. 

이에 당대회에 앞서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 총리를 현장에 보내 계획을 점검하고 마무리 지으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북한이 당장 개발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 시설 철거 관련 남측과의 협의를 요구해올 가능성 역시 현재로선 낮은 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금은 계획을 세우는 단계로 향후 설계를 끝내고 2년 차 계획쯤 시설물 철거를 다시 압박하고 나올 것"이라며 이번 행보는 시설 철거와 관광 재개 의지를 드러내면서 남측을 향해 호응을 바라는 간접적 메시지를 발신한 정도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