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의 임상자료 사전 검토에 착수하면서 허가심사 절차에 탄력이 붙었지만 화이자의 타국가 공급 일정, 국내 보관·유통 준비 등을 고려할 경우 국내는 2분기 이후에나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시작된 선구매 협상을 통해 내년 도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4개 회사로 총 3400만명분 규모다.
정부와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는 내년 1분기 중 우리나라 정부에 10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한다. 미국 임상 3상 완료 시점이 1월 이후인 내년 2~3월 중 1000만명분에 대한 초도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은 내년 2분기가 돼서야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 얀센 백신 400만명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와는 1000만명분에 대해 1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3개 회사의 경우 구매약관 및 공급확인서 체결을 통해 백신 공급을 약속받았지만 본 계약 체결을 하지 못한 만큼 공급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국내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이외 다른 백신을 내년 1분기 이내에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KBS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화이자, 얀센, 모더나 3개사 중 2개사는 계약서 서명 직전 단계에 와있고 나머지 1개사도 대부분 조건에 합의하고 있다"며 "계약이 임박했으나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가장 먼저 승인을 받고 접종을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미국 내 임상 3상 결과 분석이 나오는 1월 이후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등 유럽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사전 허가승인 검토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 승인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전 허가승인 검토를 진행 중이며 1월 중 임상 자료를 추가로 받아 심사절차에 돌입한다.
현재로서는 2~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백신을 공급받는 방법이 가장 빠른 대안으로 꼽힌다. 생산량 등 차이에 따라 분기별로 물량이 나눠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300만명 정도가 먼저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접종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군인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상시험 자료가 없는 18세 미만 및 임신부는 접종 권장 대상에서 제외되며 우선접종 직업군에 포함되지 않는 건강한 일반 성인 남성도 접종 후순위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위원회는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인과 노인을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도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를 최우선으로 정했으며 영국은 요양원 거주 노인과 종사자, 80세 이상 의료 및 사회보건 종사자에게 우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