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을 지닌 '아시타비'(我是他非)가 교수신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선정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 /사진=뉴스1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 이른바 '내로남불'을 한자로 옮긴 신조어다.
교수신문은 지난 7~14일 대학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아시타비'가 1812표 중 가장 많은 588표(32.4%)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정태연 중앙대심리학과 교수와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가 제안한 것으로 좌우 양극이 자신의 잘못을 외면하고 남의 잘못만 지적하는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타비에 이어 ‘후안무치’(厚顔無恥)가 396표(21.8%)로 2위에 올랐다.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이다. 부끄러움을 잊은 정치가 남 탓하기 다툼에 세상을 가둬버렸다는 비판이다. 다수 응답자가 그 사례로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꼽았다.


정치가 진영에 갇혀 쇄신하지 못하는 답답함은 3위로 꼽힌 '격화소양'(隔靴搔癢)에 투영됐다. '신을 신은 채 가려운 부위를 긁는다'는 뜻이다. 추천자인 김병기 전북대 중문학과 교수는 "정부의 의지에는 공감하지만 피부로 느낄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4위를 기록한 '첩첩산중'(疊疊山中)은 '여러 산이 겹치고 겹친 산속'을 의미한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반영해 많은 선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