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오늘(23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수능 시험의 결시율은 14.67%로 추정되며, 이는 2020학년도 11.66%보다 3%가량 높은 수치이다.
/사진=장동규 기자

특히 수학(나)형에서의 결시율은 전체 결시율보다 높은 15.36%로, 학생들의 상대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이하 연구소) 측은 실제 원점수 기준 등급컷도 가채점 결과로는 88점 근처에서 1등급이 갈릴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채점 결과 92점이 1등급 컷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소 측은 2021학년도 정시 지원에서는 국어의 영향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등급 내 '점수층'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점수층'이란 각 등급 내에 존재하는 표준점수의 개수로, 이 수가 적으면 동점자가 많아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이고, 반대로 많으면 점수에 따른 층위가 잘 나타나 합불 여부의 열쇠가 된다.

수학(가)형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2020학년도 대비 3점 상승했지만, 1등급 구분 점수도 상승했다. 1등급 내 표준점수는 7개(→8개)로 구성되어 있어 결국 2021학년도의 수학(가)형의 변별력은 2020학년도와 동일하다.(→2020학년도보다 높아졌으나,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만큼의 변별력 확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학(나)형의 경우 2020학년도에는 1등급 내에 14개의 표준점수가 존재했던데 반해, 2021학년도에는 6개(→7개)만 존재해 동점자가 많아졌고, 변별력 또한 하락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국어의 경우는 1등급 내 표준점수가 2020학년도 9개보다 3개 많은 12개의 분포를 보이며, 수학동점자들이 국어 점수로 합불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2, 3등급의 표준점수 개수를 볼 때 국어에서는 2020학년도와 동일하게 존재해 유사한 지원자 분포를 보이겠지만, 수학(가)형에서는 증가, 수학(나)형에서는 감소해 2020학년도와는 다른 지원자 분포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1등급 인원 비율이 12.66%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14.31%에 달하는 결시율의 영향도 일정 부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쉬운 난이도의 출제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 3등급의 인원 비율은 2020학년도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치인 것을 보면 상위권 학생들과 중위권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결국 중위권 학생들의 정시 지원에 있어서 영어 등급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