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전국에서 소와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곳은 전라남도로 강진군 강진읍 소재 '우두봉'을 비롯해 총 204개가 있다.
고시지명은 공간정보관리법 제91조에 따라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결정한 지명을 말한다.
글자별로 살펴보면 ▲우산(23개) ▲우동(9개) ▲우암(8개) 등의 순으로 소 관련 지명이 전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종류별로는 마을(566개, 77.4%)이 대다수이며 섬(55개 7.5%), 산(53개, 7.2%)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 거창군 가북면에는 맹수로부터 어린아이를 구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인간을 위해 온몸을 아끼지 않은 소의 헌신과 의리를 기리는 뜻의 '우혜(牛惠)'라는 마을이 있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의 고개 '소똥령'은 팔려가던 소들이 고개 정상에 있는 주막 앞에 똥을 많이 누어 산이 소똥 모양이 됐다는 유래가 전해져 온다.
전남 나주시의 마을 '구축(九丑)'은 아홉 마리의 소를 기르면서 마을을 발전시켰다는 전설이 유래가 돼 생겨난 지명이다. 울산광역시의 '우가(牛家)'마을은 소가 병에 걸리자 이곳에 집을 짓고 소들을 피난시켰다고 해 생겨난 지명이다.
소와 관계된 농기구 관련 지명이 51곳도 있다. 강원도 평창군의 '통골', 경남 함양군의 '구시골', 경북 봉화군의 '구우밭' 등이 구유와 관련된 지명이다. 지역에 따라 구시, 구이, 여물통 등으로 다르게 불렀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멍에와 관련한 경남 밀양시의 마을 '멍에실', 가우(駕牛)와 관련된 전남 강진군 섬 '가우도' 등도 있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다가오는 소의 해에는 가슴 따뜻하고 풍요로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그동안의 십이지 동물과 관련한 지명조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책자로 발간해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에 내년 1월 중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