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경준 변호사(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 = 여당 측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이 27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친전 발송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몫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추천위원에게 편지라는 형식으로 무언의 압력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보낸 것은 추천위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은 국회의장에 의해 위촉됐지만 엄연히 독립적인 지위에서 후보추천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다행히 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추천위원들의 연락처를 몰라서 편지를 직접 받지 못해 한결 가벼운 마음이긴 하다"면서 "내용은 편지를 받지 못해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야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추천위원들에게 보낸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에 기반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야당 측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과 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당연직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찬희 대한변협회장 등에게 친전을 발송해 여당이 주도하는 공수처장 후보추천 절차에 협조해선 안 된다고 설득했다.


주 원내대표는 친전에서 "야당의 추천권을 무력화한 채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이 과연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공수처를 만드는 것 이냐"며 "청와대의 부정비리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을 4년째 비워두고 임명하지 않은 문재인정권이 공수처장을 자신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려는 의도는 뻔하지 않느냐. 이것만은 추천위원들께서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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