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에 취약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을 개선하지 못했고, 마스크 보급 등 현장 방역관리도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교정시설, 군부대 뿐만 아니라 정부·지자체 청사 등 정부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정 총리는 법무부에 이번 집단감염 사태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규명해 보고하고, 방역당국과 협의해 전국 교도소·구치소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시설에서 방역관리를 잘못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모든 부처와 지자체는 소관시설 방역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난 12월 초 각 부처가 소관 분야의 협회·단체들과 적극 소통해 시설·업종별 방역수칙을 구체화하는 체계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지만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방송 촬영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신고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 협회·단체와 소통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중대본은 이날 각 중앙 부처와 17개 광역자치단체와 Δ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 중간평가 Δ수도권 및 비수도권 거리두기 연장방안 Δ연말연시 방역대책 현장점검 상황 Δ서울동부구치소 역학조사 상황 등 안건을 논의했다.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시행하는 연말연시 특별대책에 맞춰 28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내달 3일까지 6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확산세 진정 여부의 열쇠는 일상생활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실천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인다"라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한 달이상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로 수많은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그리고 일거리가 사라진 분들이 '고난의 겨울'을 보내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정부가 국민들께서 고통받고 계신 지금의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다"라며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대책의 윤곽이 결정됐지만, 재정당국과 관계부처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아픔과 고통을 충분히 회복시켜 드리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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