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제철 설비업체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제철 실증 플랜트를 시험 가동한다.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만들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오스트리아 철강 대기업 뵈스트알피네와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만드는 실증 플랜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에 시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철강업은 철광석을 녹여 산소를 제거하고 철로 만드는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지난 2018년 약 2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전체 산업에서 배출되는 양의 25%에 달한다. 이 때문에 수소 제철은 철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철광석을 수소로 환원하는 DRI(Direct reduction iron) 공법을 이용해 연간 25만톤의 철강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노르웨이, 호주의 수소 제조 기업에 출자하는 등 수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수소 제조는 물론 설비 건설, 운영까지 일괄 공정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내년 독일에 수소제철 실증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는 등 여러 업체들도 친환경 제철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와 잘츠기터도 수소 DR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국책연구과제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수소 설비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연합(EU)이다. EU는 오는 2050년까지 4700억유로(630조원)를 관련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수소 전략을 지난 7월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