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춘추관에서 이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년 동안의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고의 대통령을 모셨던 지난 2년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노 실장은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유영민 비서실장 및 신현수 민정수석 임명을 직접 발표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편견없는 합리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 모든 것에 기반한 미래 비전을 가진 분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매우 크다는 것 때문에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 실장은 그동안 친문(친 문재인) 진영의 핵심 인사로 분류됐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이 깊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중국내 인적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주중대사로 임명됐다. 이후 노 비서실장은 지난 2018년 1월8일 문재인정부 2대 비서실장으로 낙점됐다.

노 실장은 지난 2년 동안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국가적 위기상황을 확실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대통령을 안정감 있게 보좌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과 함께 '부동산 정책 불신', '법·검 갈등' 등 국정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정책실장의 사표는 문 대통령이 반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으로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