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앞 다퉈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계열사들이 탈석탄을 선언한데 이어 이달 5일엔 한화생명 등 한화금융계열사들이 탈석탄을 공식화 했다. 수익만을 추구해선 여러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해 사회적 기업으로서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 방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 및 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ESG에 중점을 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보험권에 자리 잡고 있다.
보험사들은 EGS 경영에 속도를 내고자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에 대한 평가에 ESG 성과를 반영하는 양상이다. 보험권에선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분위기다.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보험업계의 ESG 경영 흐름은 탈석탄 기조다. 한화생명은 이날(5일)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발전소 관련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화그룹 산하 금융회사는 앞으로 국내와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일반 채권이라도 석탄발전소 건설에 쓰일 것이 명백하다면 역시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은 앞으로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은 향후 신규로 건설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보험계약 인수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직접 투자는 없지만 호주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이 일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추가적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계열사들도 2020년 11월 석탄 화력 관련 투자 중단 등 사실상 탈석탄 금융을 선포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해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인 투·융자뿐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도 확정했고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2020년 12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ESG 경영은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ESG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 행보와 맞물려 보험사들의 경영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시대적인 흐름인 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 등의 영향으로 대다수의 보험사가 동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