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나포한 가운데 여야가 이란 정부에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 /사진=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가 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서 우리나라 국적 유조선 '한국 케미호'를 나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이란 정부 측에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국적의 한국케미호가 이란 당국의 조사 협조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 이란은 선박이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가 있어 억류했다고 설명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란은 조속히 우리 선박과 선원들에 대한 억류를 해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을 돌려받고자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으로 억류했다는 분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다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논평을 내고 "모든 선원들이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필요한 모든 노력에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그동안 국제정세를 비춰보았을 때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으로 촉발된 것이거나 동결된 최대 90억 달러의 원유 수출대금을 돌려받기 위해 한국을 노린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원 모두의 무사귀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화 돌입과 초동대처"라고 강조했다.

현재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한 상태다. 군 역시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을 호르무즈해협으로 급파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