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3만9158건으로, 전달(4만5829건)보다 6671건(14.6%) 줄었다.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매물 감소세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머니투데이

서울 아파트 매물 감소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본격화하면서 매수세 확대와 매물 감소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3만9158건으로 전달(4만5829건)보다 6671건(14.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매물 감소세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10월 초 3만9000건 아래로 떨어진 후 12월 초 4만5000여건 수준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약 한 달간 6000건 이상 감소, 4만건 이하로 집계됐다.

매물 감소세가 가장 큰 지역은 도봉구다. 도봉구는 12일 기준 1140건으로 나타나 전달(1530건)보다 25.5% 줄었다. 동작구(-25.2%), 노원구(-25.2%), 동대문구(-24%), 관악구(-24%), 서대문구(-20.1%) 등도 20% 이상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지방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12월 서울로 회귀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1.9포인트(p) 확대한 114.4를 기록, 6주째 '매도자 우위' 시장을 이어갔다. 최근 매수지수는 지난해 8월10일(116.3)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집값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8%를 기록, 11월(0.12%)의 2배 이상이었다.

물량은 줄고 매수세는 커지면서 주요 아파트 호가가 오르고 있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82㎡(이하 전용면적) 최근 호가는 25억5000만원 내외다. 지난해 말보다 5000만~1억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실거래도 마찬가지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 분양권은 지난달 26일 마포구 같은 면적 기준 최고가인 19억6000만원에 계약됐다. 이전 최고가는 같은 달 11일 18억2000만원(마포래미안푸르지오)이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해 매물이 계속해서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 비강남권은 상대적 저평가 인식으로 수요가 유입됐다"며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전세난에 따른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주요 도심 아파트값을 자극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