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양을 입양한 뒤 수개월 동안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한 양부모의 첫 공판이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남부지법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이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살인죄 처벌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정인이를 입양한 뒤 수개월 동안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부모의 첫 공판이 13일 열리는 가운데 양모 장씨의 학대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정인이 양부가 다니던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찍힌 CCTV영상에서 양모 장씨는 유모차를 거칠게 밀었다. 유모차에는 정인이가 타고 있었다.

장씨는 손을 떼고 유모차를 밀었고 유모차는 엘리베이터 벽에 세게 부딪혔다. 정인이는 유모차 손잡이를 단단히 붙잡은 모습이다. 유모차에 편히 앉아 있어야 할 아이는 어딘가 불안한 듯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


장씨는 자신의 큰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장씨는 유모차를 다시 거칠게 밀며 내렸고 정인이는 버티지 못하고 뒤로 자빠졌다. 두 다리는 하늘을 향했다.
정인이를 입양한 뒤 수개월 동안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부모의 첫 공판이13일 열린다. 사진은 양모 장씨의 학대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사진=TV조선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영상 속 정인이는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었다. 장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으로 구속기소된 양모 장씨와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부 안모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장씨 부부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아이의 건강상태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생후 16개월 짧은 삶을 뒤로 한 채 같은해 10월13일 서울 양천구 소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이는 사망 당일 췌장절단, 복강 내 출혈 등 심각한 복부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쇄골과 늑골 등 몸 곳곳에는 골절 흔적도 있었다.